오늘의 점심 메뉴는 순댓국입니다. 갑자기 웬 순대냐면요. 제가 저번에 혼자서 김치찌개인 줄 알고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또 간집입니다. 또 갈 정도면 입 아프게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제 마음을~ 저만 알기 아까워서 먹고 온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집에서 10분 정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산책 겸 걸어와도 되지만 걷기에는 도로가 안 좋습니다. 시골동네라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갑자기 말나 와서 말하는데요. 처음 화성 왔을 때 정말 한구석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공장들이 가득하고 주변에 빌라가 있는 그런 동네이거든요. 사정이 있어 1년 동안만 잠깐 살고 있는 겁니다. 근데 오자마자 다 싫은 거예요. 어딜 가려면 일단 교통이 제일 불편하고 어딜 가든 30분 이상 걸리고 배달시키려면 기본 6000원 이상이고, 제가 좋아하는 굽네치킨은 먹지도 못합니다.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저쪽 제가 살던 곳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시켜 먹었는데 여기와 서는 딱 한 번밖에 못 먹어봤어요. 배달비할인에 3000원만 낸다고 하서 주문했는데 글쎄 기사님이 전화 와서 반을 더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그 후부터는 굽네랑은 연을 끊었습니다. 그것뿐이겠어요? 새벽배송 없이는 살지 못하는데 쿠팡배송도 안되고 뭐 대한민국에 이런 동네가 있나 싶더라고요. 컬리 새벽도 안됩니다. 이마트가려면 40분 걸리고 겨우 홈플러스 하나 있지만 그것도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김밥천국 한번 가려면 15분 이상을 가야 하니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산책할 공원도 없고 가려면 최소 20분 걸리고 이제 제 마음을 아시겠죠?? 어딜 가든 벼밭만 보이고 순댓국 얘기하다가 갑자기 샛길로 빠져서 죄송합니다만 그만 터져버렸네요. ㅜㅜ 다시 돌아와서 저는 차를 타고 한통으로 왔습니다. 날씨도 흐릿하고 기분도 같이 뚱해지고 배고파서 더 그런 걸 거예요. 뚱한 기분은 맛있는 순댓국 먹으면 풀어질 거예요~ 데헷-0-
주차는 바로 앞에 하시면 됩니다. 제가 왔을 때 점심시간 지난 지 얼마 안된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이 남아계신건지 차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자리도 딱 1개 남아있었어요. 점심에는 한창 바쁠시기라 자리가 없을 수도 있는데 주차칸 없는 곳에도 요령껏 세우시면 됩니다. 회전율도 빠르기때문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앉아있지 않고 다 드시면 바로 가시기때문에 크게 주차는 신경안써도 됩니다.
저는 정문앞에 차를 세우고 위에 따단!! 위를 쳐다보시면 아름다운 한글 간판이 나오고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밖에서 보이는 창문으로 사람들이 많이 드시고 계셨는데 혼자라 뻘쭘하고 민망한 기분이 살짝 들었어요. 거의 남자분들, 또는 기사님들이 대부분이고 같이오신 커플님들 저만 여자이고 혼자라는 생각에 훌쩍! 살짝 부끄러우면서 낯설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순간에 직원분이 큰소리로 ”혼자세요? 몇분이세요?!” 더 움츠러들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혼자이고 순대국 하나요!” 잘 못들으신건지 두번 질문해서 쩌렁쩌렁하신 목소리로 빨리 피하고싶어 얼른 아무자리나 선택해서 앉았습니다. ”챙피해!ㅠ“ㅋㅋ 이모님이 또 와서 물으심!! 뭐 드실거냐고 ㅜㅜ “몇번을 말해야 하나요(이건 제속마음이에요) 순대국이요!! ”주문들어가고 기다리면 금방 나옵니다. 여자이더라도 기죽지 말고 혼자 오시면 자신있게 당당하게 앉으세요. 소심해지기 말기~!! 요즘은 혼밥러들 시대잖아요!! 우리 다같이 당당해지기로 해요!!ㅎㅎㅎ
테이블 수도 많고 내부도 넓고 그냥 평범한 밥집 식당같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해있어 차타고 지나가다가 배가고플때 들려서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메뉴도 많지 않고 심플합니다. 저는 종류가 많은 거 별로이거든요. 그런집은 솔직히 맛도 기대할 수없어요!! 백종원 선생님도 골목식당 하실때 메뉴많은 것보단 하나에 집중하는게 더 좋다고 하시면서 이것저것 다 빼라고 했던 집 있지 않나요?! 잘 기억해보세요!! 심플하게 5개종류의 음식밖에 없으니까 한번씩 다 먹어볼 수있어서 좋지 않나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전에 시킨요리랑 다른 요리를 주문한거죠. 다음에는요~ 김치찌개를 먹겠습니다. 아 근데 제가못먹는 음식도 있어서 좀 아쉬워요. 내장탕이랑 돼지국밥 이 두개만 빼고 다 먹어볼참입니다. 이렇게 기다리는동안 메뉴가 몇개인지도 세어보고 뒷문도 있고 화장실은 한번도 안가봤는데 저 뒷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다음번에 오면 화장실도 가보기!!
드시고 계시던분들 다 나가시고 한분만 남아계시고 제옆 테이블에 커플도 있었지만 사진에만 없는거에요. 각 테이블 마다 종이컵이랑 뼈통, 수저통이 있고 물은 가져다주십니다.
벽면에는 김치찌개 그림이 있고 반찬은 적당히 먹을만큼만 드시라는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한번에 많이 퍼가서 다 못드시는 분도 분명 있으니까 조금씩 자주 가져다 먹읍시다.
반찬은 무한리필이어서 셀프로 가져다 드셔야 합니다. 공기밥은 처음에는 갖다주시고 부족하면 셀프바 밥솥에서 꺼내드시면 됩니다. 셀프바에는 13가지종류의 반찬들이 있습니다. 청양고추, 양배추찜, 깍두기, 김치, 콩나물무침, 파김치, 고추장아찌, 오징어젓갈, 양파, 잔멸치볶음, 오뎅볶음, 쌈장, 마늘이 있고 앞접시와 반찬담을 그릇들이 마련되어있으니 본인선택에 맞춰서 갖가지 반찬들을 담아오셔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순대국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계란말이 한개주셨지만 저번과는 다르게 이모님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얘기하면 준다고 하니 꼭 기억하시고 더 달라고 말씀하세요. 저는 그냥 한개에서 끝냈지만말입니다. 처음부터 2개주면 안될까요?? 치사하게 1개가 뭐에요!! ㅎㅎㅎ 집에서 계란말이 왕창 해먹을거에요!! 거기 순대국밥집가면 생각안나게 ~ ㅜㅜ
먹고싶은 반찬들만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보니 반찬이 풀때기밖에 없네여. ㅎㅎ 계란말이도 셀프로 해주던가, 한명이 와도 2개 주시던가!! 선택하세요!! 쑤트레스!!
순대국에 넣어먹는 소스는 3가지입니다. 새우젓, 다대기, 청약고추썰은거!! 취향껏 넣어 드세요. 저는 맑은 국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청약고추만 국물에 넣어먹었습니다.
순대국안에 들어있는 머릿고기와 순대의 양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 생각은 가격만큼의 양이였고 살펴보니 깨끗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먹었 던 곳은 막 돼지털도 나오고 부속물들이 좀 더럽고 혐오스러워 순대국은 기피하게 되서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한통은 잡내도 안나고 깨끗한 맛이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막 푸짐한 양은 아닌데 저는 적당한 걸 좋아하기때문에 크게 문제되지않습니다.
동영상도 찍었어요. 안드셔보신분들은 가늠해보시라고요. 엄청나게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평타이상이면 되지않나요? 비싼가격에 먹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우리는 그 이상을 바라면 안되잖아요. 반찬 마음 껏 드실 수 있고 맛도 어느정도는 갖추고있으니까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이라면 고민고민 하지말고!! 그냥 들어가서 일단 잡솨봐요~ ㅎㅎ 나올때는 웃으면서 나오실거에요^
계산하고 집에 감^^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