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기 먹고 싶은데 딱히 외식까지는 하고 싶지 않고 그럼 어떡하지?! 마트로 가야지~ 그런 방법이 있었구려~ 근데 토요일인 주말이라 사람 많지 않을까?? 그냥 가보자! 출발!! 마침 상품권 5만 원도 있어서 안 쓴 지 오래됐는데 올해 생일 3월에 받은 건데 아직도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쓸 때는 팍팍 쓰는데 안 쓸 땐 저도 안 쓰는 사람입니다. 헤헤!! 저녁 6시에 갔는데 30분쯤 도착했거든요. 역시 주말은 사람 없을 리가 만무합니다. 차가 어찌나 많은지 줄 서서 기다리다 저희 순서가 왔는데 운 좋게도 매장 앞 지상주차장에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야호!! 만세를 외치며~ 남편이 그리 좋으냐며 완전 좋지. 화성봉담점 이마트는 주차장이 야외인데 옥상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귀찮잖아요. 제가 좀 게으름과 귀차느짐이 심한 사람이라 양해해 주세요. 차는 진짜 엄청 많은데 계속 그 많은 차가 주차되는 것도 저는 왜 신기한지요~ 남편한테 꿍시렁 되면서 매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와 들어가자마자 진짜 크기에 또 놀랐습니다. 전에 살던 곳 인천인데 그쪽 매장은 엄청 작은 거였다는~ 엄청 넓고 큽니다. 1층은 의류쇼핑몰, 키즈몰, 사무용품, 전자제품( 엄청 종류가 다양합니다.) 등등 더 있는데 제가 기억이 안 나서 요기까지 씁니다. 의류 보자마자 눈이 디집어지지요~ 남편은 식품점으로 가려고 하는데 저는 의류쇼핑몰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안돼!! 좀만 구경하고 갈 거야라며 혼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다 있더라고요~ 제주, 탑텐 이 두 브랜만드만 있어도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데 ㅎㅎ 딱히 뭐 사진 않아도 보는 거 자체로도 저에겐 행복이어서 그렇다고 자주 쇼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이렇게 쇼핑을 해줘야 엔돌핀이 돈다고 하죠~ 합리화하며 열심히 구경하기 바쁩니다. 카트는 남편에게 있고 저를 찾고 있더랍니다. 미안 여봉~ 좀 만 더 돌고 갈게!! 시간을 보니 1시간이 넘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하면 한소리 들을 것 같아 식품점 지하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에서는 제주컵이랑 그릇 2개 구매했습니다. 다시 식품점으로 왔는데 1층보다 더 크더랍니다. 위층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낭비했네 후회하며 또 열심히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고기코너에서 삼겹살을 보니 가격이 참말로 비쌉니다. 근데 수입산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어쩔 수없이 국내산 한돈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남편은 삼겹인데 저는 목심이라 결국엔 제가 먹고 싶은 목살로 사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여보 먹고 싶은 거로 먹읍시다. ㅎㅎ
고기 코너인 돼지고기 부이별로 다 있습니다. 가격 한번 보시면 비싸지 않나요?! 한돈이라고 해도 너무 비싸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냥 쓰윽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비싸냐며 혀를 차고 가시는 분도 봤습니다. 수입산은 어디다 꽁꽁 숨겨 논 것인지!! 냉장육엔 아무리 찾아봐도 영영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냉동실에도 수입이 있나 찾아봤는데 삼겹이 있었습니다. 근데 냉동은 냄새가 나서 별로이고 다행히 대패삼겹살 1킬로 만원에 세일하길래 게다가 국내산이어서 카트에 담고 이것저것 사고 나왔습니다. 계산할 때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줄도 길고 주말엔 어딜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어딜 가든지 복잡하고 주차하기도 힘들어지니 저만 그런가요?!! 계산을 마치고 밖에 나오니 벌써 어둡네요. 반팔 입고 나왔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살짝 춥게 느껴져서 이제 가디건도 챙겨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만 말하고 빨리 집에 가서 고기를 굽겠습니다. ㅎㅎ
이제 집에 도착해서 고기를 꺼냈습니다. 비싼 고기라 그런지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이시죠? 쫄깃할 것 같은 예상이 드는 비주얼에 빨리 구어보겠습니다.
포장 벗기니까 고기색깔도 예쁘고 생고기로 먹고 싶은 생각까지 들지만 익혀먹겠습니다. 저는 짐승이 아니기 때문에~ ㅎㅎ 생고기 드시는 분들껜 죄송합니다. 설마 있겠습니까?? 저는 없는 줄로 아옵니다만!!
나 배고프니까 설명 구만 할게요.
스텐프라이팬에 올릴게요. 프라이팬은 작은데 고기를 많이 올렸네요. 하지만 구워지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마세요.
굽고 있는 모습입니다. 목심이라 기름은 많이 안 나올 것 같았는데 꽤 돼지기름이 나와서 지글지글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고기만 굽기엔 너무 심심하니까 통마늘도 넣고 같이 굽습니다. 고기가 타지 않게 이리저리 마구 집게로 디집어줍니다.
팔이 아플 때까지 디집다보면 이렇게 맛있게 노릇노릇 구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바싹하게 굽기보단 소고기로 말할 것 같으면 미듐정도?? 식감이 쫄깃하면서 폭신한 게 좋아서 먹어보니 다 됐네요. 이제 같이 먹어줄 면을 찾았는데 비빔면 다 먹고 없어서 스파게티면으로 대신해 줍니다. 마지막 남은 한 개입니다.
스파게티면까지 완성해 주고 한상차림입니다. 메뉴는 많지 않은데 저 혼자 먹을 거라 남편은 저보다 먼저 먹었기 때문에 배부르답니다. 그럼 저 혼자 맛있게 먹겠습니다. 차린게 많지는 않아도 후딱 해서 먹을 수 있으니 저는 좋았습니다.
자 보세요. 가까이에서 고기를 보십시오. 꽈리고추도 남아있아서 고기다 굽고 남은 기름에 구웠는데 먹어보니 별미더라고요. 이렇게 먹어본 적은 처음인데 꽈리 구워서 드셔보셔요, 예전에 팔각 닭구이매장에서 꽈리를 구워주던데 뭐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는 아닌데 제가 직접 생각해서 구운 겁니다. 고기랑 쌈장에 찍어서 같이 먹으면 매콤하면서 고추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느끼함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아 중요한 것 고기맛이죠? 한돈에 비싸서 그런지 진짜 잡내 일도 없이 식어도 쫄깃쫄깃 폭신한 맛이 오래 유지되더라고요. 원래 수입산이나 국내산이라 하더라도 냄새나거나 식으면 퍽퍽해지는 고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근데 진짜 이마트 고기는 부드럽고 쫠깃 폭신 한 식감에 냄새 없고 단점은 비싸다는 것입니다. 외식한 번하면 기본 7만 원 넘게 나오잖아요 2인기준으로~ 그럴 때 마트 가서 가볍게 간단하게 먹고 돈도 아끼고 ㅋㅋ
스파게티도 맛있게 한 끼 식사로 잘 먹었습니다.
저는 뭔가 하려면 막 복잡하고 주방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싫어서 이렇게 간편한 음식들이 좋더라고요~ 부지런하시고 매일 설거지 괜찮으신 분들은 거창하게 해 드셔도 되지만 저 같은 분들 많은 실 것 같은데요~ 아니라고요?! 앗 그럼 죄송합니다. 저만 그런 걸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