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3일 차다.
엊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늘 고민하는 글을 뭐 쓰지??
나처럼 이런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검색을 해봤다.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쓴 글을 보면 다 나보다 잘 쓴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진짜 나 같은 찐 초보는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에 거부감 들고 매일매일이 걱정될까?
잘 쓰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야...
오늘은 청소알바 주 5일 하고 주말 쉬는 날이다.
금요일부터 다짐했던 나의 계획은 주말에는 눈을 뜨면 무조건 독서부터 하고 책도 읽고 필사도 할 거야.
하지만 나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계획이랑 몸은 따로 움직이고 있었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계속 잠만 잤던 것 같다.
오늘도 역시..
아 그냥 한숨만 나온다.
나는 계속 핑계와 합리화를 찾고 싶어 나 같은 사람이 없는지 온갖 검색어는 총동원하여 인터넷을 다 뒤지고 다닌다.
다행히 나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어떤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의 말을 듣게 되는 날이면 굉장히 빠른 영감을 얻으며 동기부여를 받곤 한다.
그날은 당장 뭐라도 시작해서 이루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실행력도 빨라서 당장 시작한다. 나의 이런 행동을 누군가 본다면 멋진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작심 3일까지 나는 멋진 사람 맞다.
하지만 3일이 지나면 동기부여를 받으며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돌이라도 씹어 삼킬 것 같던 나의 실행력은 여기서 끝이 난다.
무엇을 실행하려고 준비물부터 준비하고 돈도 많이 쓴다. 그리고 그 물건들은 어디 구석에 숨어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웅장했던 나의 그 가슴 떨리는 계획들은 모두 저 멀리 멀리 사라져 기억도 안나는 저편으로~~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나는 요지경 이 꼴을 아직도 면하지 못하고 그지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닌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도 다행인 건 조금 정신을 차리고 글쓰기를 3일째 연장하고 있다는 것은 칭찬받을만한 일이지만 ~ 오늘도 아슬하게 오늘을 넘길뻔했다.
그럼 또 나의 글쓰기는 작심 2일로 끝나고 나는 다시 머저리와 낙오자로 내 삶을 한탄하며 왜 이렇게밖에 살지 못하냐는 생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낭비하고 있겠지!!
오늘도 사실은 글 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머릿속은 백지장이고 까마득해..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 ~
내 딴에는 필사도 하고 책도 읽었는데 왜 나는 돌대가리인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그러면서 아 오늘 글쓰기는 내일로 미룰까?? 내일 두 개 올리면 되지 않을까라는 또 게으른 생각만 하다가 일단 그냥 막 갈귀자 짧게라도??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릿속애 드는 거야?! 그래서 노트북을 켜고 열심히 키보드를 오늘이 가기 전에 쓰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말하지만 너 아직 뭐 하나 책이나, 필사, 글쓰기 노력한 적 없어.
글이 써지지 않는 이유는 네가 아직 노력한 게 없으니까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거야. 착각하지 마!!
넌 아직까지 게으르고 뭐 하나 성실하게 해내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열심히 했는데 안 된다고 징징대지 말고 그 시간에 네가 계획한 일들을 끝까지 가보자..
40대 오기 전에 하나는 이뤄보자~~
나는 할 수 있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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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3일차 게으른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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