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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2일차 내 몸에 손대는 이상한 아저씨.

by ㄶ⒨Åⅸ≠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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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2일째다.

잘 쓰던 못쓰던 나는 무조건 글을 쓸 것이다.

누가 볼까 봐 겁나지만 ~~ 두려워하지 말자

하지만 딱히 뭘 써야 할지 떠오르지도 않고!!

그래서 말인데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이상한 아저씨 얘기를 잠깐 하려고 한다.

그 아저씨를 알게 된 건 내가 청소알바 시작한 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그 아저씨가 단기알바로 온 것이었다. 나는 내일만 성실히 하면 된다는 생각에 누가 오던 말 섞일 마음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런데 그 아저씨 포함해서 아줌마 2분이 단기알바로 왔고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말을 거는 것이다. 대화하고 싶지 않았지만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는 나의 성향 때문에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 친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나는 오후 3:30에 퇴근을 했다. 다음날은 아줌마 두 분은 안 보이고 그 아저씨만 출근을 했다. 그냥 인사만 주고받고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와서 말을 거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잠깐 대화도 했으니 약간의 친분과 함께 그렇게 웃으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가 이어져갔다.

그때 나의 옷차림은 후드집업을 입고 나왔는데 안에는 나시티를 입었다. 후드집업 자크가 벌어져있었던 모양인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내 그 가슴 쪽에 갑자기 손이 훅 들어오면서 야하다면서 지퍼를 올리는 거야? 나 순긴 너무 놀래서 피할 겨를 없이 진짜 그 손이 훅 들어왔다.

그리고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이 사람 뭐지 싶은 거야?! 친절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나 싶어 상종을 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점점 생기더라, 하지만 멍청한 나는 그 후로도 헤헤 웃으면서 또 대화를 이어나갔어.

같이 대화 나누고 웃으면서 지내다 보니 이 아저씨는 나를 정말 편하게 생각한 건지 븅으로 본 건지는 모르겠는데 행동은 딱 그랬다.

어느 날 아침에 출근을 하고 아저씨랑 인사를 나누고 나는 또다시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더니 왜 자기랑 안 놀아주냐면서 내 목을 그 아저씨팔로 감싸면서 스킨십을 했다. 아니 진짜 그 사람은 훅훅 들어와서 진짜 피할 새가 없었다.

나 두 번째 놀라고 당황스럽고 감정상 할까 봐 말도 못 하고 혼자서 꿍꿍 앓다가 남편한테 털어놨더니 피하라고 하는데 …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멍청한 나는 착한 프레임에 씌어 함부로 그렇게 행동을 못한다.

나는 또 그렇게 그 아저씨에게 두 번을 당하고도 대화를 나누고 웃고 떠들었다. 이럴 때 나쁜 말을 잘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바보 같은지 … 그 후로 점점 나를 막 대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지가 아는 아줌마를 데려와서 그 줌마 앞에서 나랑 엄청 친한 척 해대면서 본인이 데려온 사람이고 나는 쌩판 처음 보는 여자인데 친하게 지내라는 둥.. 단기알바 나가게 되면 그 여자 데리고 같이 가라는 둥… 주접을 싸는데 나는 그 상황에 아찌할바를 몰라서 쭈뼛거리고 있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자리를 피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듣기 싫은 말들을 다 들어주고 … 막대하는데 다 받아주고 그러니 그 자식에겐 내가 딱 좋은 먹잇감이었을 듯싶다.

금요일이 됐던 날 그 아저씨는 일을 나오지 않았고 괴롭히는 인간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월요일!! 그 자식이 나왔다. 보기가 싫어 피해 다니고 있는데 그지 나를 쫓아오면서 인사를 한다. 아 네에~ 인사 주고받고 나는 자를 뜨려던 찰나에 뜬금없이 “ 너 금요일 나왔어?” 나 “네.” 그 자식 “나 안 보고 싶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

내 몸에 손대는 행동까지 참아왔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더러운 농담을 하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자식은 나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저런 저질스러운 농담까지 할까 싶어?? 대꾸도 안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시간 이후로 그 아저씨 근처도 가지 않았다. 흡연구역에서 청소하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서 또 말을 걸기 시작한다. 새벽에 일하는 남자분이 있는데 나보고 그 사람 아냐면서 그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아줌마들이 그 남자 흉을 본 모양인데~ 일을 못한다면서 나에게 묻는다. “그 사람 마켓컬리에서 단기알바 같이 했다고 하지 않았어?” ”네 그런데요? “ 퉁명스럽게 받아쳤다. ”일 어떤 스타일로 했어? “ 그걸 왜 나한테 묻는지 당황스러웠고 내가 알 게 뭐야? 왜 나한테 그딴 걸 묻는지 진짜 한심스럽기 그지없고 짝이 없었다. 나는 다시 ”그 사람 일을 어떻게 하든지 말든지 저랑 상관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 대답을 해주고 하던 일을 마저 하고 있었다. 멋쩍은지 담배 다 피고 가버렸다.

그것이 나와의 마지막 대화였고 가끔 와서 대화를 시도했으나 나는 원천차단해 버렸다.

그리고 금요일인 어제 바닥을 닦고 있는데 안 닦여 혼자 씩씩 거리고 있는데 자그마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누군가 인사를 하길래 쳐다보니 그 이상한 아저씨였다.  얼굴을 보자마자 짜증이 확 나길래 나도 모르게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면서 쳐다보고 눈길을 확 돌려버렸다. 정확하게는 내 눈이 째렸다고 할까??

집에 와서 나의 행동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과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하지만 그 사람은 친하게 대해주면 사람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보여 가깝게 다가가면 큰코다칠 수 있다.

그래도 너무 과한 행동은 하지 말자. 그 아저씨와 똑같은 사람이 되지는 말자~ 인사를 한다면 나도 인사만 머리 까딱 해주고 그 외에 사적인 대화는 금지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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